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 문경찻사발축제 /문경시 제공
문경의 가을 황금들판이 축제로 영글고 있다. 문경을 대표하는 특산품을 주제로 다양한 축제 한마당이 펼쳐지며 전국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문경사과축제가 지난달 14일부터 16일 동안, 문경약돌한우축제가 지난달 7일부터 3일 동안 연이어 개최됐다. 앞서 지난 9월 문경오미자축제, 5월 문경찻사발축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전국 으뜸 축제의 고장으로 명성을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전국에서 문경을 찾아주시는 많은 관광객들이 문경에서 열리는 축제장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 ‘사과축제’ /문경시 제공
□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
문경시 대표 가을 축제인 2023 문경사과축제가 지난달 10월 14일부터 29일까지 16일간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의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요 축제 내용으로는 △문경사과 판매장 운영 △문경사과 전시 홍보관 운영 △사과 따기 체험 △애플데이 행사 △문경사과 나눔 행사 △문경사과 모자 만들기 △문경사과 인생네컷 △사과 럭키박스 △사과 껍질 길게 깎기 등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문경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 동안 관람객 46만명이 축제장을 방문하고, 170t을 판매해 21억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행사 개막식에는 이찬원, 정동원, 영기, 한강 인기 트로트 가수의 공연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고 오프라인 사과판매부스와 온라인 사과 판매부스를 병행해 방문객의 구매 선택 폭을 넓혔으며, 문경사과 홍보관을 설치해 문경사과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알렸다.
□ 함께먹자 약돌한우
제12회 문경약돌한우축제는 ‘함께가자 yes문경, 함께먹자 약돌한우!’라는 주제로 10월 7일부터 10월 9일까지 3일간 문경새재 제1주차장에서 개최됐다.
축제는 약돌한우 할인판매, 복고체험 및 로데오, 약돌한우 시식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문경시에서는 약돌한우축제의 개막에 앞선 지난 9월 21일 서울 중구청 광장에서 약돌한우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홍보 부스를 설치해 축제 홍보를 진행했다. 올해 약돌한우 축제는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 19 등 각종 악재에 밀려 규모를 축소하거나 소고기 판매부스만 운영하는 등 명맥만 유지하다가 2019년 개최 이후 4년만에 다시 열렸다.
약돌한우축제에는 연인원 10만명이 행사장을 찾고,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1천명이 동시에 이용가능한 구이터에서는 시세보다 20~33% 가량 저렴하게 약돌한우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고,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복고를 주제로 한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섯가지 맛의 비밀 문경오미자축제 /문경시 제공

□ 다섯가지 맛의 비밀 문경오미자
2023 문경오미자축제가 지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금천둔치 일원에서 ‘다섯가지 맛의 비밀, 문경오미자!’라는 주제로 열렸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문경오미자축제는 문경시의 4대 축제 중 유일하게 오미자의 주생산지인 동로면에서 개최됐다. 동로면은 올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컸음에도 유실된 식생 블록을 교체해 금천 둔치를 정비하고, 원활하고 안전한 통행을 위해 철제계단을 설치했다. 축제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을 추가로 정비하는 등 성공적인 축제 개최에 있어 철저한 준비를 기울였다. 축제에는 생오미자, 건오미자, 오미자당절임을 시중가 대비 최대 2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했고, 축제 기간 내내 빗줄기가 이어졌지만, 축제 3일간 5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 5억원(42t)을 판매고를 올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축제장에서는 특히, ‘백두대간 송어축제’도 함께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로 꾸며졌다. 송어잡기 체험의 경우 300여명이 몰려 참여인원을 제한할 정도로 인기 얻었다. 직접 잡은 송어를 바로 손질하여 송어회로 맛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송어의 대중화 및 다양한 송어요리 개발을 위해 개최한 송어요리 경진대회 수상작 레시피는 관내 송어 판매점에 무료로 제공하여 송어 판매점의 매출 향상 및 송어 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어축제는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를 시작함에 따라 해양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깊어져 자연스럽게 내수면 수산물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획됐으며, 성공적인 축제의 마무리로 문경 송어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 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
문체부 선정 명예문화관광축제 ‘문경찻사발축제’가 지난 4월 29일 화려한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5월 7일까지 총 9일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성공리에 개최됐다.
축제에 앞서 서울 청계광장에서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현장 홍보를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 ‘제3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에 참여해 대중 선호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발로 뛰는 현장 홍보를 통해 관광객을 이끌었다.
이번 축제는 9일 동안 24만여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방문하고, 방문객의 소비 지출액을 바탕으로 산출한 경제적 효과가 137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 입장료와 주차요금, 전동차 운행을 전면 무료화로 관람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의 축제는 ‘전통’과 ‘실용’을 동시에 갖춘 문경 찻사발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생활자기 경매는 출품된 도자기가 모두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문경찻사발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도자기 빚기 체험, 찻사발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찻사발 그림그리기’, 더위를 날릴 수 있는 페달보트장과 풀장 속 숨어있는 황금 찻사발을 찾는 ‘황금찻사발을 찾아라’등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의 인기를 끌었다.
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원본기사보기 : ‘맛·흥·정’ 가득 문경 명실상부 ‘축제도시’ - 경북매일 (kbmaeil.com)